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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규제지역 특수·영어교육도시 효과…제주 올 1분기 초기분양률 100%
국제학교 학생수 등 역대 최고
작년 아파트 매매 7년 내 최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학생 수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 신규 수요가 늘자 올해 1분기 제주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제주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3분기(100%)와 그 해 4분기(100%) 이후 처음 100%를 기록한 것이다.

평균 초기분양률은 단지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의 비율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에 초기분양률이 100%를 기록한 기타 지방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다. 제주의 올해 1순위 청약마감률은 지난달 8일 기준 66.67%로, 9개 분양 단지 중 6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1순위 청약마감률인 56.75%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약 열기가 올해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귀포시 중문동 일대 ‘포레나 제주중문’은 1순위 청약에서 169가구 모집에 731명이 접수해 평균 4.33대 1, 최고 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일대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비규제지역인 제주에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유학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로 유학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고 봤다. 제주도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학생 수는 8370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제주 아파트 매매건수는 4703건으로, 지난 2015년(5025건) 이후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제주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14.8% 올라, 직전 해의 연간 상승률(2.7%)의 5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어교육도시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에서는 매매·전세·월세 등 모든 유형의 거래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국제학교 주변의 아파트나 테라스하우스 등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아직 공급이 부족한 편이어서 신규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선 프레스티지 테라스하우스인 ‘한일 베라체 인비디아’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에는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중문동 일대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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