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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만에 3개사 상장 철회…대기중 컬리·쏘카는?
플랫폼기업 밸류에이션 급락
마켓컬리, FI 투자회수 난제로
쏘카, 구추매출 배제로 차별화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 태림페이퍼까지 올 들어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회사가 5개로 늘어나면서 컬리, 쏘카 등의 증시 입성도 안갯속이다. 두 기업 모두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점,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많다는 점 등 부담요인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7월 330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최근 2600선까지 밀린 가운데 코로나19 수혜주였던 기술주, 성장주 중심으로 뚜렷한 하락세다.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대표가 직접 상장 철회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수요예측 참패로 결국 상장 철회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현재 상장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차량공유업체 쏘카도 밸류에이션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통적으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 외에도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탄탄한 펀더멘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컬리는 증시 활황과 스타트업의 몸값 급등 속에서 높은 기업가치에 프리 IPO 투자를 받은 회사가 많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으며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을 투자 받았다. 보통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리스크가 더 높다. 앵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했다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통해 주식 수를 늘림으로써 상장 기준 밸류에이션의 하향 조정을 용인할 수 있지만, 리픽싱 조건이 없는 보통주로 투자한 만큼 앵커가 기대한 밸류에이션보다 공모가를 낮춰 잡을 수 없는 탓이다. 이들에 충분한 수익을 보장해 주려면 최소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해야한다. 공모가를 낮게 잡기 어렵다.

IB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이런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공모 구조를 신주 발행 100%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경색된 상황이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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