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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서울시장선거도 ‘부동산’이 당락 결정할까 [KSOI]
오세훈·국민의힘 지지층서 ‘부동산’ 응답 ↑
20·30대도 압도적으로 ‘부동산’
송영길·민주당 지지층선 ‘부동산’보다는 ‘경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6·1서울시장선거도 ‘부동산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3월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부동산 가격 급등·세금 부담 급증에 따른 민심의 변화가 이번 선거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12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분야’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44.3%의 응답자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경제’가 25.1%로 다음을 차지했고, ‘청년’이 7.7%, ‘교통’ 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년 전 총선을 지배했던 ‘코로나19 대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최초 환자 발생 이후 2년을 넘어 ‘엔데믹(풍토병화)’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변화한 것이 만든 결과다. 이 밖에 ‘교육’이 4.5%, ‘기타’ 6.0%, 무응답 1.6%였다.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와 중도층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많이 꼽았다.

오세훈 후보 지지자 중 52.0%가 ‘부동산’을 최우선 현안으로 답한 반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는 35.5%만이 ‘부동산’이 시급한 과제라고 답했다. 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따른 가격 폭등, 이에 따른 전세난과 세금 부담 급증이 가져온 서울 시민의 표심 변화가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 송영길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경제’(26.8%)와 ‘청년’(10.1%), ‘교통’(9.7%) 문제에 오 후보 지지층보다 높은 의미를 부여한 것도 특징이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부동산’을 시급한 현안이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30대 응답자의 절반(50.0%)이 ‘부동산’ 문제를 이번 선거의 최고 관심사로 꼽았다. 만 18세 이상 20대 역시 49.5%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내 집 마련 행렬에 대거 올라탔던 20·30대의 모습이 이번 서울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대신 ‘경제’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33.1%와 31.4%로 높게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 보유세 동결과 다주택 양도세 한시적 경감 등 안정화 조치가 발동되면서 상대적으로 주택 보유 비중이 높은 이들의 관심이 다른 경제 현안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서울시장선거의 현안으로 ‘코로나19 대책’(11.7%)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성별로는 남성(48.4%), 권역별로는 목동아파트의 양천구와 노량진·흑석동 등 재개발이 활발한 동작구가 있는 강남서(49.5%)에서 ‘부동산’ 문제가 중요하다는 응답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헤럴드경제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9일과 1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응답률 5.9%)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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