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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장 위태”…‘위기의’ LG생건 목표주가 줄하향
화장품 주력 ‘후’ 매출 54% 급감
“수익성 회손…반전·반등 어려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LG생활건강의 앞날에 빨간불이 커졌다. 공들여온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증권사들은 빠르게 눈높이를 낮췄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19.2%, 52.6% 줄었다. 무엇보다 이익의 핵심인 화장품 부문이 고전한 것이 뼈아팠다. 화장품 부문 매출이 1년새 40%나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떨어지며 9.9%로 낮아졌다.

숫자보다 충격적인 것은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후(后)’의 부진이다. 후는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의 75%를 책임질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후 매출은 전년 대비 54%가 감소했다”며 “이는 2020년 2분기 코로나19로 유럽이 봉쇄 때 그로벌 브랜드 업체들의 매출 감소폭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1분기 실적을 살핀 증권사들은 모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종전 115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한번에 45% 낮췄다. 전날 종가(81만1000원)보다 낮다.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이상 70만원), KB증권(75만원)의 목표주가도 전날 종가보다 낮다.

투자의견도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이 기존 매수에서 보유(혹은 중립)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조정했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마진율은 반토막 났고, 생활용품 수익성은 훼손됐다. 일회성 요인은 없다”며 “실적 반전을 노리기도, 주가 반등을 꾀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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