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한민국 산업 1세대’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이자 아워홈을 설립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간 후 6·25에 참전했다. 국가 수호의 무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소령으로 전역한 후 1960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73년 호텔신라 사장,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사장, 1987년 LG반도체 회장, 1995년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에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아워홈은 현재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밖에도 한·베트남우호협의회 회장, 한미동남부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 양국 간의 상호이해증진과 우호증대에 크게 기여해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대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대한조정협회 회장 및 아시아조정연맹 부회장을 맡아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이에 대한 공로로 체육포장을 서훈받았다.

고인은 올초 지병이 악화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렴 증상이 위중해지면서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장례식은 당초 맏상주인 구 전 부회장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루려고 했지만, 고인이 아워홈의 창업주이자 현직 회장임을 고려해 회사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인 이숙희 여사(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둘째딸)과 장남인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과 사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 02) 3010-2000.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