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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0도 무너진 코스피…반대매매 비중 3개월여 만에 최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11.2%
증시 추가 하락, 패닉셀링 우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17%) 내린 2592.27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미국 등 전세계 주식 시장 하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우리나라 주식 시장 역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서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38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2%로 집계됐다.

이같은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1월 26일의 11.7% 이후 가장 높다.

증시가 연일 낙폭을 키우면서 반대매매 비중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매매 비중은 이달 6일 7.0%, 9일 8.9%에 이어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간 10일에 11%를 넘었다. 5월 10일까지 이달 들어 6거래일간 누적된 반대매매 금액은 104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투자자 개인이 손실을 볼 뿐 아니라, 매물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우려해 주가 급락 시 이른바 '패닉 셀링'(공황 매도)을 할 수도 있다.

실제 코스피 2600선이 무너진 지난 10일 장 초반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증시 하락에도 이달 들어 줄곧 매수 우위를 유지해왔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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