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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상수지 67.3억 달러 흑자…원자재수입 증가로 규모는 감소
1분기 경상수지 150.6억弗 흑자
서비스 수지도 4.4억弗 흑자전환

우리나라의 3월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석유·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폭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의 해외 배당 지급까지 겹치는 4월의 경우 일시적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의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억7000만달러 축소된 수치다. 이로써 1분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50억 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2억7000만달러가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1분기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88억8000만달러나 급감하며, 104억달러에 그쳤다. 수출(1746억6000만달러)이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호조로 274억달러(18.6%)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폭이 362억8000만달러(28.4%)로 더 컸기 때문이다.

1분기 수입은 1642억6000만달러, 1년 새 원자재 수입액은 같은 기간 51.9%나 급증했고 특히 석탄과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각각 155%, 107.7%, 78%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 1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23억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 전보다 14억1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38억3000만달러에서 14억4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품 수지가 부진해 전년 대비 흑자폭이 줄었다”면서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등 리스크 요인이 있으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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