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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들 “커피값 무섭다”…오피스 ‘믹스 커피’ 대신 ‘원두 커피’ 복지 뜬다 [언박싱]
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0원 시대
커피 생두값 전년대비 88.6% 상승
사내 복지 차원으로 오피스 카페 도입, 원두 구독↑
드롱기코리아가 지난해 6월 젊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광화문에 콘셉트 스토어를 열었다. [드롱기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 서울 종로구 직장인 A씨는 점심 시간 직원 복지용으로 마련된 회사 내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신다.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A씨는 “지난해 사옥 이전하기 전에도 즐겨 이용했다”며 “회사에서 커피 가격을 보조하고 있어 싸게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섭게 오르는 원두와 커피 가격에 출근길 커피를 사 마시던 직장인들이 하나 둘 ‘오피스 카페’를 이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커피를 구독해 직원 복지로 화답하면서 사무실 한켠에 믹스 커피 대신 원두 커피 머신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9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커피 생두 값은 전년 대비 88.6% 상승했다. 밀(63.6%), 사료용 옥수수(42.3%), 가공용 옥수수(42.1%) 등 일반 농산물의 상승세보다도 가파르다.

생두 값이 지속해서 오르자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메뉴도 덩달아 인상됐다. 커피빈은 지난 2월 커피 음료 등 49종에 대한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지 3개월만에 또 다시 추가 인상에 나섰다. 아메리카노 스몰은 5000원으로 변경된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뜨겁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2020년 17만7000t(톤)에서 지난해 19만t으로 7.6% 증가했다. 사무실과 집에 구비해 놓을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도 늘었다. 드롱기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업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사내 복지 차원에서 오피스 커피 구독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사무실에 공급하는 커피 구독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59억7000만 달러 수준이다. 한화로 약 7.5조원 규모다. 미국 전체 커피 시장 규모(261억 달러)의 약 23%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오피스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오피스 커피 구독 브랜드 브라운백 블리스의 의뢰로 지난해 11월 오픈서베이가 전국 총무과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는 ‘원두커피’(76.1%)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82.3% 이상의 사무실에서는 믹스커피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운백블리스의 커피를 구독하는 오피스는 6개월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브라운백블리스 관계자는 “국내 2000곳 사무실에 하루 평균 2만 잔 분량의 원두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품질 좋은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근로자들이 큰 만족을 느끼는 데다, 최근 원두 가격 인상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피스 카페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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