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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희망힐링펀드 기금 ‘반토막’…ESG 때문이라고?
성실상환 대출자 지원기금 급감
기부기관 자체 ESG사업 집중 탓
펀드운영·장학금 등 위축 불가피

성실상환 대출자의 가계 지원을 위한 기금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금융업계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바람이 불면서 금융사들이 자체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관을 통한 지원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 따르면 2021년 새희망힐링펀드(이하 펀드) 기금은 12억8000만원에 그쳤다. 특히 2013년 28억6000만원에 달했던 기금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2013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쳤다.

새희망힐링펀드는 금융피해자 대출, 금융소외자 대출 출연, 사회공헌사업 등의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 펀드 장학금도 이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기금 규모 축소에 대한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신복위는 직원의 급여끝전까지 모아 다양한 공익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펀드 기금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펀드 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펀드 운영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복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금은 자발적인 기부에 의해 조성되는 만큼 금융사들에 기부 독려를 하기도 어렵다”며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자체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하고 있어 기관을 통한 간접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며 기금 조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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