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적 선방 한국금융지주, 증권업 최선호주 ‘우뚝’
중개·증권매매 부문 부진에도
IB부분 선방에 시장예상 상회
시총 메리츠證 하회…“저평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분기 시장 침체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한국금융지주가 증권업종 최선호주 자리를 굳혔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30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6%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 보다는 무려 11%가량 웃도는 수치다.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 탓에 역성장이 예상됐지만, 예상 밖의 선전을 일궈 낸 셈이다.

위탁매매수수료 감소에도 투자은행(IB)과 증권매매수익 부분이 기대이상 성과를 냈고, 증권업종 내 유일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다각화로 실적 변동성을 줄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6% 줄었지만 IB실적 호조로 전체 수수료 수익은 9.7% 늘었다.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일부 하향조정하면서도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현재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은 곳은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곳에 달한다. SK증권은 선호주로 분류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이 살아나지 않는한 증권주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엔 요원하다"며 "같은 의미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1분기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증명했고, 타사 대비 높은 IB 규모와 순익 내 비중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견조한 수익성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격 수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시가총액은 현재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자본수익률(ROE)가 더 낮은 미래에셋증권(4조8000억원)이나, 이익규모가 더 적은 메리츠증권(4조3000억원) 보다 적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늘어난 이익(2012년 1892억원→올해 예상치 1조2000억원)과 반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대적 가격수준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