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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트 스텝 피했다… 미 증시 3% 급반등, 한국은 휴장
미국 기준금리 0.5%p 인상
뉴욕 증시 급반등… 한국은 휴장
[사진=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포인트 내린 2,677.57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266.3원에 마감했다.][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통화당국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대신 빅스텝(0.50%포인트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도감이 피어나고 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연 0.25~0.50%에서 0.75∼1.0%로 높아졌다. 0.5%p를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최대폭이다.

연준은 또 양적 긴축을 다음 달 1일 시작하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0%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향후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는 "75bp(0.75%포인트)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각의 경기침체 전망을 부인하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예상 수준의 금리 인상과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3.1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2.99% 급반등했다. S&P 500지수와 다우 지수 상승 폭은 각각 2020년 5월 이후, 2020년 11월 이후 최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5% 넘게 급등한 반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달러인덱스는 0.92% 각각 떨어졌다.

국내 증시 역시 공포에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빅스텝과 양적 긴축은 이미 시장에 일정 정도 선반영됐기 때문에 주말까지는 안도 랠리나 소강 상태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금리인상 추세가 이번으로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안도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나 한국과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 경제 성장과 자산시장은 금융위기 때 수준과 같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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