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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관계형금융 12.4조원…“인센티브 제공하겠다”
전년 대비 20.8% 늘어
도·소매업 수혜, 제조업 역전
평균 대출금리 2.83%
농협은행, 광주은행 우수 평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은행권이 사업전망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대형), 광주은행(중소형)이 지난 하반기 우수 은행으로 꼽힌 가운데 금융당국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은행권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8%가 늘었다. 2020년 증가율(14.4%)을 6.4%포인트를 웃돌 뿐 아니라,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인 10.3%보다 2배 이상 높다.

관계형금융이란 1년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국내 17개 은행들이 장기대출(3년 이상),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회계, 세무,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앞서 당국은 2021년 7월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을 시행해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 바 있다. 활성화 방안에는 개인사업자 업력제한을 3년이상에서 1년이상으로 완화하고 대상 기업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2021년 중에는 개인사업자 관계형금융 잔액이 크게 늘었다. 개인사업자 관계형 금융은 총 2조7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1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1.3%),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비중을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2.83%였다.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말(2.45%) 대비 0.38%p 상승했으나,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1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금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었다. 대형그룹 중 농협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그룹 내에서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비중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관계형금융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자금공급에서 벗어나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3.11%) 보다 낮은 평균금리(2.83%)로 관계형금융을 제공해 장기·저리의 자금공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오는 5월 중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 등 자영업자 및 중소법인에 대한 관계형금융을 취급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우, 컨설팅 과정에서 파악한 차주의 연성정보 등을 활용해 관계형금융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하반기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연말 포상 시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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