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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中, 봉쇄령 피해 韓기업 지원해달라”
싱하이밍 중국 주한 중국대사 면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 세계 IT(정보통신) 기기 수요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봉쇄에 들어가면서 국내 산업계에 전방위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싱하이밍 대사와 만나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확대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와 공급망 차질 우려를 전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봉쇄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가운데 중국 현지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국내 제조업체들도 물류 병목현상과 부품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 수요 둔화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정보통신(IT)·전자업계도 영향권 안에 들고 있다.

여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중국 상하이 등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 장기화로 우리 기업들이 조업 제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업 재개 지원을 당부했다. 또 양국 간 항공편 제한으로 인한 비즈니스 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전세기 운항 허가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봉쇄령이 내려진 상하이와 인근 지역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의 핵심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주요 한국 투자기업이 몰려 있다.

여 본부장은 양국의 공급망이 상호 긴밀히 연결돼 있어 중국 내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도 국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국 산업·통상 당국 간의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지난해 한중 교역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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