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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사 장악 아토피치료제, 국내사 도전 활발
환자수 지속증가…후발주자 불리 없어
화이자도 가세 국내서 다국적사 4파전
LG화학·JW중외 후보물질 임상 순항중
아토피 환자[123rf]

다국적사가 장악한 아토피치료제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아토피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후발주자의 불리함은 비교적 적다는 평가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의 염증으로 인해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 세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되며, 국내에도 4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62억달러(7조원)이던 글로벌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242억달러(29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토피치료제는 현재 다국적사 제품이 주로 처방된다. 국내에서 허가된 치료제는 사노피 ‘듀피젠트’, 한국릴리 ‘올루미언트’, 한국애브비 ‘린버크’가 있었는데 최근 화이자가 '시빈코'를 출시하며 4파전이 됐다.

성장성이 높자 국내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파트너사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중국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해 트랜스테라에 기술이전한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 신약. LG화학은 전임상 및 임상 1상을 통해 과면역반응 억제 효능 및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2상을 마친 뒤 미국 등에서 글로벌 3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JW1601’을 개발 중이다. JW1601은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과 이동을 차단한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JW중외는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이전을 했고, 레오파마가 지난해 말 글로벌 임상 2b상에 돌입했다.

샤페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아토피치료제 ‘누겔’의 임상 1b·2상에 대한 사전 임상시험계획 서한(Pre-IND Letter)을 수령했다. 샤페론은 Pre-IND 미팅에서 검토된 최종 의견을 반영해 FDA에 임상 1b·2상 IND를 승인받고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의 부작용이나 내성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국내에서 활발하다.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만큼 참여 기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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