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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한채 만들자”…노도강 주민들, 재건축 사업 속도전[부동산360]
노원 중계그린 등 1차 정밀안전진단 추진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에 재건축 속도
부동산 시장도 사업 속도 따라 분위기 달라
서울 중계동 일대 주공아파트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강남과 달리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노원과 강북, 도봉 등 ‘노도강’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재건축을 통한 돌파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정밀안전진단 추진에 나섰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중계그린 재건축 조합 추진위는 최근 1차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중계동에서 가장 먼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만큼, 정밀안전진단 절차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재건축에 나선 일부 노후 단지들이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구체화하는 때까지 관련 절차를 연기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강북 지역 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자 관련 절차에 오히려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인근 1980세대 규모의 하계극동·건영·벽산 역시 추진위 차원에서 1차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구청에서 제시한 2억3000만원 규모의 정말안전진단 신청 비용 모금을 두고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며 추진위 측은 이른 시일 내에 후속 절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원구뿐만 아니라 도봉구의 주공2단지와 상아1ᆞ2차는 통합재건축에 나서는 등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논의에는 불이 붙은 상황이다. 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저평가 받았던 노도강 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이번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회로 재건축에 나선 것”이라며 “재건축을 통해 저평가 받았던 노도강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기회로 여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도강 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최근 강남권과 강북원의 아파트 가격이 양극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강남권은 송파구를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모두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대표적 강북 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하락세가 이어지자 재건축을 통한 반전을 노리는 셈이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노원구의 한 공인 대표는 “최근 노도강 지역 아파트의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오히려 감소한 곳도 있다”라며 “이런 분위기 차이는 결국 ‘똘똘한 한 채’를 위해 강남으로 옮기려는 사람과 재건축으로 가격을 더 올리려는 사람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인 대표 역시 “투자를 목적으로 노도강 지역 아파트를 산 다주택자 중 나가려는 사람과 재건축까지 기다리려는 사람이 나뉘는 상황”이라며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는 아무래도 다주택자라도 조금 더 기다리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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