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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값 3만원은 돼야” BBQ 결국 올랐다…전 메뉴 2000원↑

다음달 2일부터 가격이 인상되는 BBQ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BBQ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연말 경쟁사들이 줄줄이 치킨값을 올릴 때 나홀로 ‘가격 동결’을 선언했던 BBQ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다음달 2일부터 모든 치킨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제너시스BBQ 측은 “배달앱 중개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국제 곡물, 제지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더는 버티기가 어려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황금올리브 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12월 경쟁사인 교촌치킨, bhc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린 와중에도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 가격 인상 요인이 넘치지만, 고객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 부담 없이 연말연시에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치킨값을 동결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가격 인상을 목전에 두고 한 발언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윤 회장은 1.6kg 생계 가격(약 4160원)과 도계비(1000원), 치킨 한 마리당 들어가는 파우더 및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비용(3000원~4000원 수준) 등을 포함한 치킨 원가(1만1000원 안팎)까지 공개하며 치킨값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후 윤 회장은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을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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