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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가격 1년새 89% 껑충…3월 생산자물가 또 최고치
1.3%↑…5년 2개월만에 최대폭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산품 가격마저 밀어 올리고 있다. 이에 3월 국내 생산자물가는 한 달 사이 5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高)물가 악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고, 상승폭도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보합을 기록한 후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 상승하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련기사 15면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 공산품, 서비스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상승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뛴 데다,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값은 한달 사이 2.3%가 올랐다. 1년 전보단 14.6% 상승했다. 특히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한달 전보다 15.6%, 전년 동월 대비론 69.7%나 급등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0.9%)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축산물(3.5%) 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으로는 쌀은 1년 전보다 10.1% 가격이 내려갔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경유는 89.2%나 급등했다. 서비스물가에서도 한식(6.0%), 햄버거및피자전문점(9.9%) 등이 같은 기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21.99)는 원재료(8%)와 중간재(2%), 최종재(1.2%)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18.40)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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