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뱅, 임원 성과보수 총액 47억여원…전년比 2.7배↑
총액 47억7300만원
상장 효과, 실적 증가 등 영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성과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 효과와 실적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임원들 처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가 은행연합회에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추가공시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원 성과보수 총액은 47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7억5000만원) 대비 2.7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1년 간 임원 수는 16명에서 18명으로 2명 늘었지만 성과보수 총액은 급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임원 성과보수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과 주식연계상품 모두 금액이 크게 불어났다. 2020년 14억1000만원이었던 현금 성과보수는 33억700만원이 됐고, 주식연계상품 성과보수는 2020년 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6600만원으로 약 4배가 늘었다. 주식연계상품 성과보수는 최종지급의 형태가 현금이더라도 주식과 관련될 경우 주식연계상품으로 기재된다.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받은 성과보수는 같은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큰 편이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임원 수는 15명으로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성과보수 총액이 15억원에 그쳤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문을 열어 7명의 임원이 총 2억9100만원을 성과보수로 수급했다.

지난해 8월 이뤄진 카카오뱅크 상장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임원들의 성과가 좋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5억원 가량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으로 인해 카카오뱅크 임원들의 기본급 총액도 2020년 24억8900만원에서 2021년 256억200만원으로 10배가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그에 기여한 임원들의 성과보수액도 증가한 것이며 성과보수액은 내부 평가 지표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2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권 연차보고서 추가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도 다른 시중은행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전년(7400만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불어난 1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평균연봉 1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카카오뱅크보다 약 4000여만원이 적었다. 신한은행은 1억620만원, 하나은행은 1억600만원, 우리은행은 98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