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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확진자 10만명 아래로…마스크 해제 놓고 정부-인수위 갈등
신규 확진자 9만867명...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10만명↓ 감소
위중증 닷새째 800명대 병상도 안정적...주간 사망자 전주比 33%↓
방역당국 실외마스크 해제 검토에 인수위 "신중해야 한다" 사실상 반대
美·獨·佛 대중교통서만 '착용'...英·日 전면해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발표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뚜렷한 오미크론 확산세 감소세에 미국, 독일, 일본 등 여러 해외 국가들처럼 조만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마스크 프리’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신규 확진자가 9만86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1만1319명)보다 2만452명 적은 숫자다. 전주동일(14만8443명)과 비교하면 5만7576명 적다. 확산 가능성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3주 연속 1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간(4월15~21일) 평균 확진자는 9만9314명으로 전주 17만1561명보다 42%급감하며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8명 늘었지만 846명으로 닷샛째 9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0.7%로 보유병상 2793개 중 1657개는 가용 가능하다. 이날 사망자는 147명 추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1667명으로 치명률은 0.13%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88명으로 마찬가지 전주(282명)대비 33%이상 줄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오는 25일 감염병 등급을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낮춘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턴 확진자의 7일 자가격리 법적의무도 권고사항으로 바꾼다. 무엇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침을 5월 초 결정하겠다고 밝혀 올 여름 ‘마스크 프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다만 전날 인수위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혀 최종 결정은 두고 봐야 한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전날 “아직 완전한 코로나 극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회복을 하면서도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정부가 섣불리 방역을 해제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올 가을에 유행 상황이 한 차례 더 올 것으로 본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 교수는 질병관리청 주최 ‘과학 방역 심포지엄’에서 올 하반기 120만명대 중규모 유행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는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 재유행을 전망했다. 특히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사람 간 이동·접촉 많아 실외마스크 해제 등 추가 방역완화 지침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외 마스크 의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된 여러 국가에서 해제됐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는 실내 마스크는 유지하되 실외 마스크 의무는 해제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는 대중교통에서만 마스크를 쓰면 된다. 영국과 일본은 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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