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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년 새 전셋값 18.9억 뛴 곳 등장...서울 곳곳서 신고가 전세계약 속출
전주보다 0.03%↑ …매물 감소세
송파 7.4억·종로 6억 오른채 거래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를 노리고 매도로 돌아선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며 전세 매물이 줄고 있다. 이에 기존 전셋값보다 큰 폭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임대차3법 2년을 맞는 8월 이후 전세기간을 다 채운 물건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의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연세리버테라스 전용면적 244㎡는 지난달 7일 42억에 전세 계약됐다. 지난해 9월 23억1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 18억9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 186㎡도 이달 19일 20억 전세 거래됐다. 작년 6월 12억6000만원 거래보다 7억4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같은 전셋값 급등은 강남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6일 종로구 내수동 경의궁의 아침 3단지 전용면적 150㎡는 재작년 7월 11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6억 오른 17억원에 최근 전세계약됐다.

전셋값 오름세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KB 아파트 전세가격 증감률에(4월 11일 기준)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5% 상승, 서울도 0.03% 상승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3월 7일까지만 해도 보합세를 띄던 것이 3월 14일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전셋값이 오른데는 지난달 대선 이후 전세물량이 급감하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은행들이 전세 대출을 재개하며 급전세가 소진되고, 새 정부의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정책을 노려 다주택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없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2만6237건으로 한달 전 3만867건 보다 4630건(15%)이나 줄었다. 서울내에서도 강북구를 뺀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물량이 줄었고, 특히 서울 강동(1369건→974건), 성북(1435건→1088건), 송파(3447건→2637건), 광진구(959건→764건)에서는 20% 넘는 전세 물량이 급감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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