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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호재로도 역부족…동탄 아파트 반년 새 3억 뚝↓[부동산360]
화성시 이번주 아파트값 -0.14%…경기도 가장 큰 하락폭

동탄신도시.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대통령 선거 후 서울 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경우 반년만에 아파트값이 3억여원이 떨어지는 등 가격이 조정받는 모양새다. 동탄에서는 올해 분양 물량만도 1만 가구가 넘는 만큼 당분간 매매가가 약보합세를 보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101㎡는 지난해 8월 17억 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지만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이달 5일 14억 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8개월여만에 2억 4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올 2월 11억 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신고가(14억4000만원) 대비 2억 9000만원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봐도 이같은 흐름세는 파악이 가능하다. 이번주(11일 기준) 수도권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집계됐다. 반면 동탄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은 이번주 0.14%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18주 연속 하락은 물론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큰폭으로 오른 서울 외곽지역이 조정을 받는 단계에 왔다고 주장한다. 즉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호재로 지난 한 해 화성시 아파트값이 19.5%가량 뛰었는데 급하게 오른 만큼 급하게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영끌 투자’에 나섰던 2030세대들이 최근 금리가 상승하며 이자 부담 등이 커지자 추가 유입이 막혔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올해로 이어지는 아파트 공급 물량을 수요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에는 지난 한해에만 아파트가 7474가구 공급된데 이어 올해에도 1만 1441가구가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반면 화성시의 적정 수요는 4453가구라고 아실은 설명한다.

박종혁 한국주택협회 팀장은 “지난해 GTX 기대감에 급격히 올랐던 곳이 지역별 차별화가 이뤄지며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 등으로 한동안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지역별 편차가 한동안 더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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