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스. [우아한형제들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시행 100일 만에 보험에 가입한 퀵서비스, 대리운전 기사가 약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플랫폼 종사자로 분류되는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실업급여 등 제도권 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고용보험에 가입한 플랫폼 종사자는 모두 24만9932명이다. 퀵서비스 기사가 16만681명(64.3%), 대리운전 기사가 8만9251명(35.7%)이었다. 퀵서비스 기사는 음식배달 종사자가 14만9923명(93.3%)으로 대부분이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사업장은 모두 2만6390개가 가입했다. 상대적으로 종사자 수가 많은 퀵서비스 업체가 7952개(30.1%), 대리운전 업체가 1만8438개(69.9%)였다. 가입자를 노무제공 형태로 구분해보면 1개월 이상 계약을 맺은 일반 노무제공자가 10만2546명(41.0%), 단기 노무제공자가 14만7386명(59.0%)이다.

대리운전 및 음식배달을 제외한 일반 퀵서비스 직종의 단기 노무제공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이 10만2040명(40.8%)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배달 기사들이 서울 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기 4만7030명(18.9%), 인천 1만8531명(7.4%)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만2669명(29.1%)으로 가장 많았다. 50대(6만3520명, 25.4%)와 30대(5만6802명, 22.7%)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가입자 평균 나이는 43.4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23만4644명(93.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1만5288명(6.1%)으로 나타났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이날 제도 시행 100일 맞아 인천 소재 경인특수형태근로종사자센터를 방문해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시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적용 확대는 급속한 디지털화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한 종사자 보호의 첫 걸음”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대응해 다양한 유형의 노무제공자를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소득기반 고용보험 체계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랫폼 종사자를 비롯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관련 사항은 각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근로복지공단 특고센터 및 콜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