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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경제성장률 3.0% 어렵다
물가는 당분간 4% 이어갈 것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년만에 4%를 넘긴 가운데, 한국은행이 14일 올 3.0%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도 종전 전망치인 3.1%를 크게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고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박자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3.0%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도 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저성장·고물가’ 흐름을 예상한 것이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부인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발간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경제는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금통위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2월 전망치인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식료품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p 인상했다. 지난해 8월, 11월 올 1월에 이어 이날까지 네 차례 0.25%p씩 1.00%p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달 4%대로 치솟은 물가를 억제하고,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상영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였다”고 이견이 없었음을 밝혔다.

주 직무대행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3%에는 못미치나 2%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일축했다.

한은은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 경제성장률을 3.0%, 물가상승률을 3.1%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따라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물가성장률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yjsung@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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