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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물가지수 역대 최고…1년전보다 35.5% 급등
석유, 원유 및 천연가스 94.3% 올라
고유가·고환율이 물가 밀어올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년 만에 4%를 넘어선 가운데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생필품을 고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48.80(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5.5%가 급등했다. 지수 자체로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수입물가는 한달 전보다 7.3% 오르면서, 2월 전월 대비 상승률 3.5%보다 빠르게 올랐다.

원재료가 한달 새 13.7%, 1년만에 73.9%나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밀어올렸다. 특히 석유, 원유 및 천연가스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에 1년 새 94.3%가 급등하면서, 광산품은 같은 기간 81.1%나 상승했다. 또 농림수산품도 전년 동월 대비 27.6%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 외에도 중간재(27.5%), 자본재(6.3%), 소비재(7.3%) 등 작년보다 오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수출물가지수(125.03) 역시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09년 4월(129.16) 이후 1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으로는 한달 전보다 5.7% 올라 지난달 (2.2%)에 비해 더 속도를 높였고, 1년 전보다는 22.8%나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97.2%가 올랐고, 한달 사이로 좁혀도 22.9%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이 전월 대비 5.7%, 농림수산품도 이 기간 1.0%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93달러(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 92.36달러 대비 20.1%가 상승했다. 또 원·달러 평균 환율도 2월 달러당 1198.34원에서 3월 1221.03원으로 1.9% 오름세를 나타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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