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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 원유 시추선 매각 탄력
드릴십 3척 9000억원 평가
용선료 상승에 인수관심 높아

삼성중공업이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위해 진행하고 원유 시추선(drillship) 매각이 가동률 상승에 다른 용선료인상 추세와 맞물려 탄력을 받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럽지역 시추선사에 1척을 매각한데 이어 조만간 국내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추가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용선 후 매입 조건으로 드릴십 1척을 인도한 데 이어 또 다른 1척은 조건부 매각을 체결하고 계약 발효를 기다리고 있다”며 “잔여 드릴십의 처리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는 계약 체결을 위해 현재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2분기 내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모두 3척을 매각할 예정인데, 1척에 약 2억4000만달러(2960억원)에서 2억5000만달러로 평가됨에 따라 인수 규모에 따라 약 3000억~9000억원의 딜이 성사될 전망이다.

드릴십의 용선료는 하루에 70만달러까지 치솟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유가 폭락으로 해상 유선 채산성이 떨어지며 드릴십의 용선료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삼성중공업도 드릴십이 만년 악성 재고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9만~20만달러에 이르던 용선료는 최근 27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즉 드릴십을 인수한 회사는 높은 용선료 덕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PEF 운용사 외에도 조선업 및 해운업 투자 경험이 많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도 접촉하고 있을 것”이라며 “인수 후보자들은 드릴십을 인수하면 최근 용선료 상승 덕으로 2년 안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 천 억원의 베팅을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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