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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호’ 표 WM 핵심 하나은행 클럽원한남, 폭풍성장 비결은
1년도 안돼 2배 이상 자산 늘려
박성호 “자산관리 명가 회복” 미션
젊은층 공략, 공간·상품 특화…비상장 발굴
클럽원한남 덕 3호점포 출발 예정
클럽원(Club1)한남 전경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하나은행 ‘클럽원(Club1)한남’이 출범 1년도 안돼 자산을 두 배 이상 늘리며 폭풍 성장 중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공간 및 상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자산관리 명가 회복’의 표상으로 내세운만큼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클럽원한남은 하나금융그룹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점포다. 서울 한남동의 랜드마크인 일신빌딩(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은행의 클럽원한남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의 클럽원한남WM센터가 결합했다. 복합점포인만큼 은행, 증권을 포함해 총 8명의 PB들이 활동하고 있다.

클럽원한남을 이용하기 위한 최소 요건은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이다. 허들이 높지만 타 센터 고객들 중 클럽원한남의 명성을 듣고 판교 등에서 자산을 옮겨오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클럽원한남에 근무하는 하나은행 PB 1명당 관리하는 자산은 5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보통 은행 PB들의 관리자산 규모를 2배 웃도는 수치다. 자산가들의 입소문을 탄 덕에 수천억원대에서 시작한 점포 자산 규모는 어느새 조단위로 급격히 성장했다.

까다롭다는 한남동 자산가들의 마음을 잡은 비결은 단연 ‘특화’다. 박 행장 또한 클럽원한남을 직접 방문해 모든 동선을 일일이 돌아보며 공간, 서비스, 상품 등 모든 측면에서 ‘스타일리시’한 영업을 주문했다. 고급스러움을 표방한 타 은행 WM센터와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클럽원한남은 연예인, 젊은 기업인들이 한남더힐에 안착한만큼 이들의 수요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업승계, 패밀리오피스, 리빙트러스트를 활용한 신탁 서비스 외에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유형별 고객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종합솔루션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특성을 고려해 세무·법률·부동산·신탁 전문가가 상주해 언제든 맞춤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투자나 해외이주상담 뿐 아니라 부동산투자, 상장전 지분투자(Pre-IPO), 기업공개 등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한남PB센터 지점장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고객층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1000억원대 이상 자산을 맡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자녀들에게 직접 회사 경영을 물려주기보다 지분을 매각해 증여용으로 자산을 물려주려는 경향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운영이나 비상장 지분투자를 원하는 자녀 세대가 늘어나는만큼 한달에 2~3개 이상의 비상장 투자상품도 꾸준히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엑시트가 가능하도록 시리즈 C, D 안팎의 기업들을 발굴하는 중이다.

젊은 자산가 층에 맞는 공간 운영도 특징이다. 특히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물속의 리조트를 모티브 삼아 라운지, 와인바 등을 결합해 점포를 구현했다. 미팅, 사교모임 등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용토록 한 것이다.

김병주 지점장은 “자산가들이 네트워크 확장을 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달리 오히려 폐쇄적이고, 보안에 민감하다”며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영업시간 외에는 VVIP 멤버쉽 제도를 통해 이들이 미팅, 사교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클럽원한남의 성공 모델을 발판삼아 서초 및 반포 인근에 3호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클럽원 PB센터를 강남(삼성동, 2017년 8월 오픈)과 한남동에 운영 중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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