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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식량가격지수 또다시 최고치 경신…“국내에도 물가 부담”
우크라 당국, 파종 면적 감소 전망
“곡물가격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듯”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올드 카이로 지역에서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이집트 전통 빵인 ‘발라디’를 운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특히 이집트 등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달에 이어 또 다시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물가에도 부담을 미칠까 우려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월 대비 12.6% 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래 최고치로,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오른 가운데 곡물과 유지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보다 17.1%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비중은 전 세계 30%, 옥수수는 20%에 달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에 따른 파종 면적 감소로 올해 곡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만큼 곡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23.2% 오른 248.6을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4.8%, 유제품과 설탕은 각각 2.6%, 6.7%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낮췄다. 사료곡물의 대체원료인 겉보리와 소맥피를 대상으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도 늘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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