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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압박에…코인·주식 만남 빨라지나
美연준 ‘인플레 진압’ 시장영향
주식플랫폼 ‘로빈후드’ 지갑 출시
CME도 알트코인 11종 서비스
테라, 비트 이어 아발란체 편입
SEC 투자자보호·금융안정 가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인플레 진압작전으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은 주춤하지만, 금융시스템으로의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규제의 틀도 조금씩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가상자산거래소 규제를 증권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고, 쟤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기술보다는 투자자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무게를 둔 규제를 예고했다. 생태계 확장과 규제의 울타리가 만나며 가상자산 산업의 모습이 점차 갖춰질 전망이다.

▶주식과 가상자산의 만남, 이뤄지나=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최근 가상자산 지갑을 공식 출시했다. 로빈후드파이낸셜이 만든 이 지갑은 로빈후드 플랫폼 밖에 있는 가상자산도 입출금이 가능하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그 동안 주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지갑을 만들었다. 하지만 보안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IT업체들을 중심으로 개인용 지갑도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대형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만든 지갑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가상자산 지갑 외에도 가상자산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까지 진행 중에 있다. 비트코인 거래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게 고안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개발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알트코인도 파생상품으로=미국의 파생상품거래소인 CME그룹은 이달 25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알고란드,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체인링크, 코스모스, 라이트코인, 폴카닷, 폴리곤, 솔라나, 스텔라, 유니스압 등 11종류의 알트코인에 대한 선물·옵션서비스를 시작한다. 파생상품 거래가 활성화되면 해당 자산의 가격발견 기능이 투명해져 안정성이 높아진다. 파생상품 가격은 비츠맵, 코인베이스, 제미니, 잇빗. 크라켄 등의 거래소 자료를 바탕하게 된다.

내년까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지면 가상자산으로 엄청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는 2028년까지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만 1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진화…아발란체 약진=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가치를 추종하는 가상자산) ‘테라’를 운영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가 1억 달러(약 1220억원) 상당의 아발란체(Avalanch) 코인 매입에 나선다. 현재 테라 기초자산은 비트코인으로 약 100억 달러(약 12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FG는 지난 1월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지난 6일 하루에만 2억3000만 달러(약 2810억원)를 추가로 사들였다.

아발란체는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의 대항마로도 꼽힌다. 전일 기준 시총은 221억 달러(약 27조40억원)에 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아발란체는 보안 및 탈중앙 상태를 유지하며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파이 프로젝트,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등의 분야에서 이더리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FG는 아발란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제 아발란체 사용자는 테라의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두 가상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테라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발란체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양대근·박이담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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