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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ETP에 3월 사상 최대 자금 순유입
113억弗… 전월比 5배↑
유럽주식ETF 유출은 최대
러·우 전쟁에 안전선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금 관련 투자 상품으로 대거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3월 전세계 금 ETP 순유입액이 2월보다 5배 늘어난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20년 7월의 94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블랙록의 카림 체디드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투자전략본부장은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에 안식처로서, 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사적 역할을 감안할 때 (지난달 유입액 급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주식은 내다팔았다. 지난달 EMEA지역에 상장된 유럽 주식형 ETF의 유출액은 5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지난 1월 61억 달러가 유입되며 2015년 이후 가장 폭발적이었던 매수세가 단숨에 꺼진 것이다.

당초 유럽 시장은 코로나19종식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돈이 몰렸지만 바로 인접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터지면서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고꾸라졌다.

체디드 본부장은 "유럽은 다른 선진국보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진 유럽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식형 ETF의 매도세에도 전체 주식형 ETF의 지난달 총 유입액은 748억 달러로 2월(761억 달러)와 엇비슷했다.

체디드 본부장은 "미국 주식으로의 매수 움직임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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