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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30억, 분당 33억…‘범강남벨트’로 옮겨 붙는 신고가 [부동산360]
고가 아파트 상승세 수도권 확산
최근 한두달 사이 분당 전체 아파트 최고가 6개중 4개 거래
분당 파크뷰 244.5㎡ 48억 신고가 거래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도 더해
“범강남권 벨트로 상승 흐름 옮겨붙어”
성남시 분당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 건수도 지난 겨울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은 정자동 분당 파크뷰.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최근 강남권의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는 가운데 범강남권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와 분당 지역의 집값 또한 최근 크게 들썩이고 있다. 단지들마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30억원을 넘어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 건수 또한 지난 겨울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한달 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자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데 이어, 정자동 일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까지 더해지며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8단지 전용면적 150.8㎡가 30억 7000만원(19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또 백현마을과 탄천을 사이에 둔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도 지난달 14일 전용면적 182.2㎡가 33억 6000만원에 신고가로 손바뀜 됐다. 파크뷰 전용면적 244.5㎡의 48억 신고가 거래 등 판교와 분당 전체에서 역대 가장 비싼 아파트 6개 중 4개가 최근 한두달 사이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것을 놓고 최근 집값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 강남 지역의 분위기가 제2의 강남인 판교와 분당으로 옮겨 붙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실거주자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며 눈치 빠른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부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정자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 겨울에 26억에 나와있던 파크뷰 전용면적 139㎡가 두달 사이 27~28억원으로 호가가 올랐다”며 “저렴한 급매물들이 소진되며 한달간 5~6건의 거래가 체결됐다”고 전했다.

분당에서 신고가 거래는 고가아파트들 뿐만이 아니다. 1기 신도시들의 재건축 현실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오래된 중소형 아파트들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단지들마다 최근 한달사이에 신고가 거래가 목격되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 시범우성 64.8㎡ 는 지난달 19일 신고가인 11억 6000만원(11층)에, 시범한양 28.7㎡는 15일 6억 40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손바뀜 됐다.

지난달 대선후 윤석열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이슈가 계속되자 오를 것을 예측하는 매수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정자동 아이파크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겨울엔 전화로 호가만 물어오던 매수자들이 최근 집을 보러 부동산을 많이 찾는다”며 “큰길을 건너에 두고 1기 신도시가 현실화되면 정자역 인근이 지금보다 하락할 이유는 없다는 인식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판교 등지에 입주하며 수요층 자체가 늘어난 점도 최근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더한다.현재는 전세로 살고 있는 근처 직장인들이 올해 8월 임대차 보호법 갱신이 만료되면 매매로 갈아탈 수요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의 신고가 거래가 범강남권 벨트으로 옮겨붙은 것”이라며 “과거에도 분당은 물론 과천, 평촌, 광교 등의 지역은 강남집값과 비슷한 흐름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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