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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물가, 새정부 최우선 민생과제로 추진”
물가잡기 0순위 삼은 인수위
물가동향 등 경제상황 엄중 인식
유류세 30% 추가인하 조치 등
특단 서민안정대책 마련 주문
ADB, 韓물가상승률 3.2% 예상
지난해 9월 전망치의 2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최근의 물가 비상상황과 관련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 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주문했다. 물가잡기를 새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삼은 것으로, 서민경제 안정을 국정과제로 내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인수위 경제관련 분과 간사들로부터 물가대책 보고를 받고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인수위는 물가동향을 포함해 현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유류세 30% 추가인하 조치를 포함해 인수위가 현 정부에 요청했던 특단의 서민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원 부대변인은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 이창양 경제2분과 간사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를 상회한 원인과 배경, 국민에게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윤 당선인에게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전망의 2배인 3.2%로 높여 잡았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춘 3.0%로 예상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의 최고치인 4.1%로 급등하며 고물가가 현실화한 가운데 성장 전망은 낮아지고 물가 전망은 급등해 경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ADB는 6일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ADB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2%로 치솟고 내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경제전망 때에 올해 우리나라가 물가가 지난해 2.0%보다 0.4%포인트 낮아진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던 데서 급선회한 것이다. 이처럼 ADB의 물가 전망이 급선회한 데에는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나, 에너지·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19 변종 발생 등 불확실성 확대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물가상승률 전망 급등에도 경제상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기존 전망보다 떨어졌다. ADB는 우리나라가 올해 3.0%, 내년에는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0% 성장에서 완만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때의 3.1%에서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ADB는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은 민간소비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완화에 따른 국가 간 이동 제약 완화, 미·중 등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물가 전망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

AD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및 지난달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 1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강문규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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