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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硏 “인플레 우려 현실화…요인별 정책대응 필요”
“유가·원자잿값·공급망·유동성, 생산자물가 상승에 25% 기여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인플레이션 확산을 경계하고 주요 요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국제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글로벌 유동성 등 4개 요인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25%나 되면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제품가격 상승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물가 상승 요인별로 차별화된 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했다.

산업연구원은 6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산자물가(전산업) 상승률은 작년 11월 9.8%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올해 2월 현재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국제유가 10% 상승시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0.68% 올랐다.

업종별로는 석탄 및 석유(4.33%), 화학(0.95%), 전기장비(0.76%), 1차금속(0.47%) 등 원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산업의 영향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때 제조업 생산자물가 영향은 0.50% 올랐다. 석탄 및 석유(0.87%), 전기장비(0.81%), 화학(0.70%), 1차금속(0.44%) 등의 업종에 파급효과가 컸다.

이외에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유동성이 10%씩 확대되면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각각 0.36%, 0.00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적용했을 때 국제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교란, 글로벌 유동성은 제조업 생산자물가를 각각 2.18%, 0.74%, 0.48%, 0.21%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4개 요인이 생산자물가를 총 3.6% 올린 것으로, 전체 물가상승률(14.4%)에 대한 기여도가 25%나 되는 셈이다.

보고서는 "생산자물가가 높아지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비용 전가로 인한 제품 가격상승과 글로벌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국제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인플레이션 확산을 경계하고 주요 요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려면 판매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의 활용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와 함께 원유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해 원자재 시장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물류비 지원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장기적으로는 업종별 공급망을 재점검해 핵심 산업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 관련 대응으로는 각국의 통화·금융정책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적시에 선제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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