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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36% 성장하는 '로봇청소기'…대기업도 '눈독'
로보락 업계 첫 초음파진동 물걸레질 적용
삼성·LG 잇따라 출시…로봇전문가 영입도
로봇청소기.[123rf 제공]

코로나19로 실내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로봇기술 발달로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과거보다 높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8년 800억원에서 2019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 2021년 2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36% 증가했다. 아직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기업 로보락과 LG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이 밖에 에브리봇, 에코백스 등이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의 요구와 기술의 진화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2000대 초반 로봇청소기를 써 본 소비자들은 당시 기술의 한계 때문에 인식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최근 나오는 청소기들은 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충전, 장애물 회피, 환경에 따른 모드 전환 등 그야말로 로봇과 같은 완성형에 가까운 기술력을 보인다"고 전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로보락의 최신형 모델 '로보락 S7 플러스'은 업계 최초로 초음파 진동 물걸레질 시스템을 도입했다. 분당 최고 3000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으로 강력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카펫 구간에서는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오토 리프팅’ 기능도 있다. 보통 소비자들이 번거롭게 여기는 먼지 제거도 자동으로 비우는 기능을 탑재했다. 로보락은 곧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급성장세를 보이자 그동안 중소기업 주무대였던 시장에 대기업도 눈길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잔망루피' 캐릭터를 담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는 라이다 센서와 3차원 센서 등 삼성전자의 최신 AI 기술이 적용됐다. 또 집 내부 구조와 가구·가전 위치를 정교하게 파악해 사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탑재됐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봇청소기에 대해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비스포크 TV 광고에서는 로봇청소기가 등장하는 등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했다. 미래사업으로 로봇사업을 선택하고, 최근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자문역으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앞의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아직 TV, 냉장고처럼 필수가전이 아니어서 오히려 잠재고객이 많다. 아이를 둔 맞벌이 가정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 등에서는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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