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헌동 SH공사 사장, 반값 아파트 “올해 상반기 고덕·강일에서 첫 선”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한 뒤 고품질 주택 공급을 위해 마련한 서울형 건축비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헌동 표’ 반값 아파트가 빠르면 올해 상반기 고덕·강일 지구에서 첫 선을 보인다. 토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공급가를 기존 주택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모델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31일 강남 내곡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중 토지임대부 아파트 분양, 즉 반값 아파트 공급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첫 공급 지역으로는 고덕·강일 지구를 꼽았다.

김 사장은 “기존에 행복주택 등으로 계획했던 것을 토지임대부 분양 아파트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신속한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향후에도 토지임대부 분양 아파트 공급 정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고덕·강일 지구와 위례, 마곡 등에 SH공사 소유 땅이 있다”며 이런 곳들을 활용해 적극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토지임대부 분양 주택의 다양화 의지도 밝혔다. 아파트 뿐 아니라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의 형태로도 반값 주택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서울시, 그리고 시 의회 등과 협의해 학교부지나 단독주택 부지에 복합 건물을 올리고 반값으로 분양에 나서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원룸 등도 이런 방식으로 지어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이 취임과 함께 적극 추진하고 있는 토지임대형 분양 주택은 SH공사 또는 서울시 등이 보유한 토지에 아파트를 지어, 건축비와 일정 마진을 받고 일반에게 분양하는 공급 방식이다. 기존 민간 아파트들이 건물은 물론 토지까지 포함해 거래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토지에 대해서는 공공이 소유권을 계속 유지하고, 은행 이자 수준의 낮은 임대료만 받는 형태로 운영한다. 이 경우 SH공사 등은 토지가격 상승으로 공공정책 추진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고, 민간은 기존 아파트의 반값 이하로 내집을 소유할 수 있다.

이 같은 김 사장의 정책은 이날 공개된 내곡지구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서도 확인됐다. SH공사가 강남 내곡동에서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분양한 아파트들의 건설원가는 평(3.3㎡)당 647만원으로 확인됐다. 당시 평당 분양가격 1390만원의 절반 이하가 실제 건축비고, 나머지는 땅값, 즉 택지조성 원가와 이윤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계속해서 SH공사가 개발 분양한 단지들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서울시민들이 아파트나 주택 가격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또 반값 아파트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