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플레’發 기업체감경기 급랭
이달 全산업 업황 BSI 2P ↓
4월 전망, 사상 최저치 경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축됐고, 향후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망지수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가리지 않고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31일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p)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87로 오른 뒤, 올 들어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84)가 한 달 새 7p나 떨어져 지난해 2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까지 겹친 탓에 자동차가 급락(-24p)했고, 기타 기계·장비(-13p), 전자·영상·통신장비(-10p)의 낙폭도 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수출기업 업황BSI가 전월 대비 10p 낮은 92에 그쳤다. 2020년 2월(-13p)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내수기업(79)도 5포인트 내렸다.

4월 업황 전망 BSI는 이달보다 더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든 산업 업황의 전망 BSI가 5p내린 83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망 BSI는 역대 최저점을 다시 찍었다. 제조업 전망BSI는 85로 8p나 하락하며 작년 3월 최저점을 재기록했고, 비제조업 전망 BSI도 2p하락한 82로 2월 저점까지 또 한번 내려갔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