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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은행 BIS비율 15.53%…건전성 개선
대출증가에도 이자이익·증자가 상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건전성이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다. 대출이 증가했지만, 이익확대 및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1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3%로 전년말 대비 0.53%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9%, 14.19%로 1년 전에 비해 0.54%p, 0.72%p씩 올랐다.

BIS 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 건전성을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은 재무 상황이 좋다는 뜻이다.

대출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5.9%)했으나, 이익확대 및 증자 등으로 자본(9.7%)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증가율(11.6%)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9.9%)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상승(0.10%p)했다.

지난해 말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경우 2023년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 미적용된다.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또는 내부등급법 승인 등의 효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4개 은행(DGB, 하나, 우리, BNK)은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크게 상승했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하거나 자본이 감소한 6개 은행(씨티, SC, 수출입, 산업, JB, 수협)은 총자본비율 등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2019년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지만 경제불확실성 및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한다”며 “은행이 잠재된 있는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고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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