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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명소화로 어가소득 다양화...포스트 코로나 5년이 골든타임”
최효정 한국어촌어항공단 팀장
연홍도 마을 벽화.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고, 관광수요 역시 크게 변화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5년이 어촌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골든 타임’입니다. 개별 마을의 특색과 차별점을 발굴하고, 명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줄어드는 어가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고, 어촌소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효정 한국어촌어항공단 어촌해양마케팅팀장은 3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어촌관광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관광수요가 어가소득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촌관광에 대한 정책지원은 어획량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어가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어업외 소득향상을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관광객에게 숙박과 음식 그리고 어촌의 문화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수익을 얻도록 한 것”이라며 “그간 마을의 관광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국민에게 어촌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어촌의 소득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어촌과 만날 수 있도록 온라인유통채널을 통해 마을 특산물을 판매함은 물론, 마을 특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생산하여 국민의 식탁에서 어촌을 만나고 그것이 마을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어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최 팀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코로나 이후 가족단위 근거리 여행, 휴양과 먹거리 위주의 관광지 선택, 안전과 위생을 주요 관광 트렌드로 발표하였다”며 “공단은 새로운 수요에 맞춰 어촌을 가족들과 함께 한가롭고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는 휴양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해양수산부는 ‘해양 치유’, ‘해양 배움’ 등 특화형 어촌체험휴양마을 4개소를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공단도 해당 마을을 대상으로 특화형 기본계획과 프로그램 및 상품 개발 운영 컨설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갈만한 어촌 관광지에 대해선 “육지와 섬을 잇는 교량이 놓이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소개하고 싶다”며 충남 보령시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전남 고흥군의 연홍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추천했다.

최 팀장은 “(삽시도는)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40~50분 정도 타면 선착장에 도착한다”며 “섬의 지형이 활시위를 당긴 모양의 섬과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삽시도는 걷기 좋은 둘레길이 있으며 물 맑고 깨끗한 갯벌에서 바지락, 낙지, 고둥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홍도에 대해서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3분이면 도착하는 섬”이라며 “섬 전체가 조형물과 벽화 등으로 꾸며져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곳이고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음식 체험과 아기자기한 공예체험을 즐길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바다해설사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바다해설사는 어촌관광객에게 마을 이름의 유래부터 갯벌에 사는 생물의 이름과 생태, 제철 특산물들을 관광객에게 소개하여 어촌을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해설전문가다. 전국 20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고, 올해 신규양성도 30명 진행된다.

최 팀장은 “어촌을 찾을 때는 바다해설사를 미리 신청해서 즐거운 어촌여행을 할 수 있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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