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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보다 최고 2.4배 높은 배터리주 목표가…예열인가 과열인가
에프앤가이드 목표주가 살펴보니
컨센서스 각각 92만원·53만원
“삼성SDI 저평가 너무해…매수”
원료공급차질·비용우려 지나쳐
배터리주 목표가 다시 천정부지
영업이익 해마다 크게 늘어날듯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이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3개월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53만2929원이다.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증권으로 64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이베스트증권이 63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내걸었다.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주가는 약 40만원으로, 컨센서스가 30% 가량 높다. 최고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60%에 달한다.

삼성SDI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격차는 더 크다. 컨센서스는 91만9375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130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이 108만원을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10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SDI의 이달 평균 주가가 51만원 수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컨센서스는 1.8배 높으며 최고 목표주가는 2.5배나 높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71만원)도 평균 주가보다 1.4배 높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3월 중순 바닥을 찍고 최근 주가가 각각 23%, 13% 가량 상승해 목표주가와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2차 전지 원재료 공급망 차질 및 비용 상승 우려가 이들 종목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점차 시장은 이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주목하면서 주가가 다시 힘을 받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기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난 25일 NH투자증권(28%)과 삼성증권(14%), 신한금융투자(6%) 등 3개 증권사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전통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전기차업체 또한 주요 고객사로, 고객 다각화에 따른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대해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계약 구조는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 가격 상승을 자동차 고객사로부터 보전 받는 구조”라며 “따라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저평가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ER의 20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기준 EV/EBTIDA가 각각 28배, 38배인데 비해 삼성SDI는 14배”라며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우영·김현경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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