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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티브’ 그후 20년…LG화학, 통풍신약이 보인다
美 임상 2상 종료 3상 신청 추진
신약 후보물질 10개도 임상단계
올 3120억 투자 전년比 56%↑
LG화학 생명과학 연구진 모습. [LG화학 제공]

LG화학이 20년만에 신약 출시에 도전한다. 2003년 국내에서 첫 미국 FDA(식품의약품청) 허가를 받은 ‘팩티브’에 이은 시도다. 충분한 연구개발비도 확보, 자신감도 높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공격적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 4조원을 시설 및 R&D 투자에 활용한다. 생명과학사업에선 타 제약사들의 글로벌 기술수출 전략과는 다른 신약개발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오랜 R&D경험을 보유한 당뇨 및 대사질환 영역,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큰 항암제에 R&D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생명과학 흡수합병 전 10여개에 불과했던 전체 파이프라인은 그동안 40여개로 확대됐다. 이 중 10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단계에 진입한 상태. 올해 추가로 3개 이상의 전임상 물질이 임상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팩티브에 이어 현재 두번째 글로벌 신약으로 유력한 후보는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현재 임상 2상을 마치고 연내 FDA에 3상 임상계획(IND)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통풍약 시장은 절대적 강자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약 대비 우수한 효능,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빠르게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풍약 시장은 2027년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굴릭소스타트 허가도 이 시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2건도 연내 미국 임상 1상, 2상에 각각 들어간다. 회사는 중성지방 합성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간에서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NASH 신약물질 ‘LG203003’의 임상 1상계획(IND)을 최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기존 항염증 기전 후보물질인 ‘LG303174’도 1상 마무리 단계다. 연내 2상 진입이 예상된다. 이 역시 NASH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LG화학이 이처럼 신약개발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공격적인 R&D 투자계획이 있다. 올해만 신약개발에 312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해 2000억원보다 56% 늘렸다.

앞의 관계자는 “그동안 신약개발에 적극적 투자를 해 온 국내 상위 제약사들도 연간 R&D 규모가 2000억원을 넘지 않는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신약을 2개 이상 확보한다는 게 중장기 목표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신약 R&D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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