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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사망자 모두 ‘역대급’으로 증가...김 총리 “오미크론 정점 지났다”
위중증 1301명 첫 1300명대 진입, 사망자 432명 '역대 두 번째'
확진자 전날보다 7만7087명↑ 42만4641명...전주보단 6만6240명↓
김부겸 총리 "감염재생산지수 낮아져…팍스로비드 27만회 내달 추가도입"
이날부터 확진자 외래진료센터 늘어난다…내일부터 5∼11세 백신접종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피검자들로 북적이는 동네 병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301명까지 불어났다. 첫 1300명대 진입이다. 사망자도 432명이 추가됐다. 각각 역대 최다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확진자 수는 더디게 줄고 있다. 이번주 초 25일만에 20만명 이하로 떨어졌던 확진자는 이날 다시 42만명대로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11주만에 꺾인 만큼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선 4월 중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7만6000회분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31일부터 만 5~11세 소아·아동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환자 증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월 중순 1.3에서 지난 주에는 1.01로 낮아졌다”며 “확진자 감소에도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아직은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정점 2~3주 후 위중증 환자 증가, 이에 따른 의료 부담 가중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다음달 중 화이자사 먹는 치료제 27만6000회분에 대한 추가도입 물량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전쟁 중엔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역성과가 폄하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301명이다. 전날 1215명 대비 86명 증가했다. 역대 최다 수치이다. 전국 중증 병상가동률 66.4%이지만, 지역에 따라선 포화상태인 곳도 적잖다. 이러다보니 하루 새 사망자도 432명 발생했다. 전날(29일) 237명보다 195명 늘었다. 역대 두번째 최다치다. 누적 사망자는 1만5855명(치명률 0.12%)이다. 급증한 확진자 수가 위중증·사망자로 이어지기까지 약 2~3주 시차가 존재하는 걸 감안하면 확진자 수가 62만명 넘게 발생해 ‘정점’으로 인식되는 2주전인 17일(62만1188명) 감염자들로 판단된다.

문제는 정점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더디다는 점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2만4641명 발생했다. 전날(34만7554명)보다 7만7087명 많다. 단, 지난주 같은 기간(49만881명)보다 6만6240명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는 1277만4956명으로 전체 인구의 24.7%에 달한다. 현재 사적모임 인원 8인과 영업시간 오후 11시로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내달 1일 새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는데 ‘10인·자정’으로 완화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병원급 의료기관은 이날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은 다음 달 4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지정을 신청하면 외래진료센터로서 확진자들을 대면진료할 수 있다. 별도 심사 절차 없이 신청 당일부터 외래진료센터 운영이 가능하지만, 확진자 진료를 위한 별도의 시간·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전까진 코로나19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호흡기 의료기관 위주로 외래진료센터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골절, 외상 등 비 코로나19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나 한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1일부턴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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