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위원회'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여 위원들에게 협의체 운영 방안과 중점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Green) 철강기술 자문단’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포스코가 회사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따른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자 지난 16일 발족한 협의체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으로서 매 분기 회의를 주재하며, 부문별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한다.

김 부회장은 16일 진행한 탄소중립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탄소중립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또 다른 협의체는 지난 1월 출범한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이다. 철강,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 에너지정책 및 대정부 R&D지원 업무 분야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한다.

29일 포항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민동준 자문단장,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CCUS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정부의 철강 예타 사업과 CCUS 과제 진행 등이 공유됐으며, 해외 CCU 기술 사업화 사례를 분석해 기술 구체화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난해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 철강기술 자문단’을 출범시키며 구체적 실현 기반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축을 기반으로 저탄소 혁신 공정기술 개발과 친환경 연·원료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그린철강 생산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킥오프 회의 모습. [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