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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 “집값 오를 것”…기대인플레 2.9% 8년만에 최고
한은, 이달 CCSI 103.2로 상승
주택가격전망 한달 새 7p 급등
“부동산 규제 완화 반영” 분석

대선 이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소비자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이다가 이달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방역조치 완화로 소비자 체감 경기는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를 목전에 두게 됐다. 8년 만에 최고치다.

23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2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달엔 1.3p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4·+4p)이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재경기판단(71·-4p), 향후경기전망(87·-4p)은 오히려 떨어졌다.

1월과 2월 물가상승 압력과 시장금리 상승에 사상 최고 수준(139)까지 올라섰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한 달새 3p 떨어졌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04)의 경우 한 달 전(97)보다 7p나 뛰었다. 이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9%로 집계됐다.

2월보다 각 0.1%p, 0.2%p 올랐는데, 2014년 1월(2.9%)과 2014년 4월(2.9%) 이후 각 8년 2개월,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이 꼽혔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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