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아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에 따라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와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둔화 등 글로벌 불안 요인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는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커넥티비티 영역에서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의 수익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데이터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체계 구축, 디지털 리테일링 확산 등을 통해 옴니채널에 기반한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 내재화와 탄소중립 운영체계 정립 등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급난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기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 정교화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아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