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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대란' 현실화 조짐...정부 '10인·12시' 만지작
확진자 전주보다 6426명↓ 34만7554명 "4주 내 20만명 아래"
위중증 1215명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태부족...강원 "남은 병상 2개뿐"
정부, 내달 1일 새 '거리두기' 발표...'10인·12시' 검토 "완전히 푸는 안도"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병상대란’ 위기가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21일 연속 위중증 환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하면서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30만명 대로 증가했지만,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4주 안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2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완화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만755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반영된 전날(18만7213명)보다 16만341명 많은 숫자지만, 전주(35만3980명)보다는 6426명 감소한 숫자다.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셋째 주(13~19일) 40만4619명까지 10주 연속 급증했지만, 지난주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235만428명으로 전체 인구의 23.9%가 감염력을 갖게 됐다.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날 1215명을 기록한 위중증 환자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1273명)보다는 58명 줄어든 숫자지만, 지난 8일(1007명)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21일 연속 1000명~1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탓에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8.2%(2825개 중 1926개 사용)로 올라섰다. 비수도권은 74.0%(839개 중 621개 사용)로 강원(97%) 등 일부 지역은 턱 밑까지 찼다. 준중증병상과 중등증병상 가동률은 각각 68.7%, 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237명으로 사망자 역시 27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5423명(치명률 0.12%)까지 늘었다. 이날 사망자 중에선 80세 이상이 144명(60.7%), 70~79세 55명(23.2%), 60~69세 25명(10.6%) 등으로 60세이상 비중이 94.5%에 달했다. 고위험군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는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확진자 역시 60세 이상이 5만6417명(16.2%), 18세 이하가 9만6356명(27.7%)을 차지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적 모임은 8명,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인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4월 2일 끝난다. 현재 사적 모임은 10명,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푸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더해 거리두기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방향은 오는 1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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