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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 전쟁 美대형주에 수혜?…수익률 ‘플러스’로
S&P 500 7.5% 상승
신흥국지수 6.8% 하락
“글로벌 자금 피난처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위험(리스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대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유럽, 신흥국 등 다른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달 25일까지 7.51% 상승하며 전쟁 초기 손실 폭을 만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스톡스(STOXX) 600 지수가 0.07% 떨어지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MSCI Emerging Markets) 지수가 6.7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위험이 고조되면서 미국 대형주가 세계 최고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S&P 500 지수의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형주는 배당금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중소형주보다 더 안전하고 가치있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올해 1분기 미국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최근 3주 연속 상승했다. 현재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 매출은 10.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나 마틴 아담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주식은 단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리스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널리스트들이 공급망 위험에 더 익숙해지고 매출 추정치가 계속 개선됨에 따라 이익 전망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미국 대형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S&P다우존스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은 지난해 882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2018년에 세운 종전 기록보다 9.3% 증가한 규모다.

에릭 베일리 스튜어드파트너스글로벌어드바이저리 자산관리 전무는 “역사적으로 보면 시장은 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온 후 처음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후 (군사)행동이 발생하면 회복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났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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