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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엠 태도 변화…그러나 라이크기획 개선 의지 없어"
얼라인파트너스, 에스엠 답변 지적
"M&A 핑계 삼아 문제 해결 피하지 말아야"
"이수만 회장 지분 매각, 조속히 결론 낼 것"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답변에 대해 KB자산운용 때와 비교해 태도가 변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라이크기획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28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이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 변화 등으로 구체적인 회신이 어렵다”고 밝힌 것에, 태도의 변화는 보였으나 졸속으로 경영권 방어용 정관변경을 시도하는 등 라이크기획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20년 넘게 지속 중인 프로듀서 용역 계약을 종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에스엠 기업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2019년 KB자산운용이 얼라인파트너스와 동일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을 당시 에스엠은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간과해 잘못 인식한 것”이라며 “이같은 요소가 없다면 아티스트들이 전속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없어져 회사가 손실을 입게 된다”고 선을 그은 것과 비교하면 이번 답변은 진일보됐기 때문이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제안이 나온 후에야 태도의 변화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졸속으로 경영권 방어용 정관변경을 시도했다가 주주 반대에 부딪혀 철회하는 해프닝을 만드는 상황에서도 라이크기획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성과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으로 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장기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하위를 기록 중”이라며 “에스엠만의 특수한 최대주주와의 용역거래 구조(라이크기획)로 인해 회사 이익의 매우 큰 부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 한명이라도 최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주주가 제안한 인사를 이번에 반드시 선임해 에스엠 이사회가 최대주주만이 아닌 회사와 주주 전체를 위해서 일하도록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회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주주가 바라는 M&A가 진행 중이라는 뉘앙스를 의도적으로 전달하면서 이를 핑계 삼아 라이크기획 문제 개선과 주주제안 감사 선임을 피해보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주주가 결심만 한다면 현재 상태에서도 매각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매각 뉴스가 나온 지 벌써 1년이 다 됐는데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만들지 말고 정말 매각을 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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