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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이전 소식에…경희궁 자이 한달새 1억5500만원 ↑[부동산360]
21일 경희궁 자이 신고가 경신
종로 아파트, 하락세도 주춤
상권 전망은 더 밝아
발빠른 투자자들 상가 선점에 나서기도

청와대 이전 소식에 종로구 아파트값이 꿈틀거린다. 종로구에 소재한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45㎡는 21일 한달 전 가격 보다 1억 5500만원 비싼값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경희궁 자이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발표되며 청와대 인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등산로 개방 등으로 인한 상권 시장에 호재는 물론 갖가지 규제 해제가 예상되며 주변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종로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경희궁 자이에서는 한달 전보다 1억 5500만원이 넘게 올라 손바뀜 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1일 경희궁 자이 4단지 전용면적 45㎡는 12억 35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달 25일 10억 8000만원(14층)에 거래 된 것보다 1억 5500만원이나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7월에 거래된 직전 신고가(11억 9000만원·18층) 보다도 4500만원 비싸다.

통계상으로도 최근 이어져 온 종로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종로구 아파트 값은 전주에 비해 -0.02%로 하락했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월 21일부터 매주 -0.08%, -0.08%, -0.07%, -0.04%로 하락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락세가 주춤하는 것은 물론 신고가 아파트가 나오는데 청와대 이전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근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 근처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직장 접근성 등 만족도가 높은 반면 크게 불편을 호소하는 점이 잦은 집회였다”며 “청와대가 옮기고 갖가지 규제가 풀리면 이제 집값 오를일만 남았다”고 했다.

상권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미리 목 좋은 상가를 선점하려고 행동에 나섰다.

효자동 A공인 관계자는 “근처에 있는 익선동이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며 추진되던 재개발이 무산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가 조성됐듯이 이 지역도 재개발사업보다는 아기자기한 상가들이 많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의동 B공인 관계자도 “오늘만 10명 넘게 찾아와 상가를 물어봤다”며 “그중 2건은 계약금 입금을 바로 앞두고 주인이 갑작스럽게 가격을 크게 높여 무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금리 속에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서촌 일대 상가와 꼬마 빌딩들의 가격이 치솟았지만 대통령 당선인의 깜짝 발표로 대형 호재를 만난 만큼 땅값이 또 한 번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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