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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총 1000만 코앞, 스텔스 오미크론 급속확산
신규확진 다시 35만명대로
유행 정점 지연 우려 커져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5만명대로 치솟았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BA.2 확산으로 유행의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BA.2 확산과 함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20만9169명으로 급감했던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4만4811명 증가하면서 다시 35만명대까지 늘어났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 비중이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급상승했다. BA.2는 전파력이 30% 높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다만 국내 확진자 수 절대 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04명으로 15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다보니 의료대응능력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이날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7.8%로 보유병상 2823개 가운데 남은 병상은 909병상에 그친다. 이 탓에 정부는 전날부터 중증병상 환자의 평가 절차와 소요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사망자 역시 384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654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9.2%까지 늘어났다. 당국은 누적 확진자가 인구 대비 20%, 1000만명을 넘어서야 유행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에 대해 “20%란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BA.2 확산을 고려하면 정점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전반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 중인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BA.2 변이 비중이 커지면서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 초 유행이 꺾이면서 지난달부터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으나, 최근 BA.2 변이 점유율이 83.3%까지 오르면서 2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도 최근 1주간 확진자가 직전주 대비 20%가량 늘었고, 독일 역시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 중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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