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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풍벤처스, 100억대 ‘기후테크 펀드’ 조성…벤처 2세대 창업가들도 출자
임팩트 클라이밋 로고. [소풍벤처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1호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동시에 소풍벤처스는 기후·환경 분야 석박사급 인재에게 지원급을 지급해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22일 소풍벤처스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약 1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는 내달 초에 결성될 예정이다. 출자자 모집 상황에 따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소풍은 이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기후변화를 완화(mitigation)하거나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창업팀이 투자 대상이다. 기후테크와 시너지를 낼 기타 임팩트 분야 및 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1억~5억원을 투자한다”며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기후 펀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는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다. 특히 201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 2세대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동참했다. 스타일쉐어 창업자인 윤자영 대표와 크래프톤의 공동 창업자인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다.

펀드 조성과 별개로,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내달부터 시작한다.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와 창업·경영 경험자를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한 다음, 창업 의지가 있는 일부를 펠로우로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는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월 200만원씩 창업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경희 튜터링 공동창업자, 염재승 텀블벅 창업자 등 창업 및 엑시트 경험이 있는 소풍 파트너들의 멘토로 참여하고 사무실도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소풍이 초기 투자를 집행하고 기타 벤처캐피탈(VC)의 후속 투자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기후테크 창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존하는 창업팀에 투자만 해서는 빠르고 지속가능한 기후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특정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면서 지원금을 지급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소풍벤처스는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사업 모델을 가진 창업팀에게 전문가 컨설팅 및 VC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대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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