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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잭팟’ 터지니, 해외여행 동선 ‘머리싸움’ 시작됐다 [언박싱]
코펜하겐 도시 경유 등 북유럽 4개국 여행상품이 업계 최초로 나왔다. [JD Lasica from Pleasanton, CA, US]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운항을 재개하는 비행편 좌석 확보, 고객 선호국가 반영, 국가별 입국규정에 따른 여행 동선 등 ‘3박자’가 모두 다 맞아떨어져야 해요. 말 그대로 ‘해외여행 상품 만들기’는 업체 간 머리싸움입니다.”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되면서 최근 여행에 특화된 e커머스, 홈쇼핑 등 해외여행MD(상품기획자)들이 가장 바쁜 시일을 보내고 있다. 비행편 좌석 확보를 위해 하루에도 여행사, 항공사와 서너건이 넘는 미팅을 잡으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재 위메프 여행제휴팀 팀장은 “해외여행TF를 따로 꾸려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 중”이라며 “특히 4~5월 사이 본격적으로 운항을 재개하는 노선들이 확정되면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행 루트 짜기 ‘머리싸움’ 전쟁
해외여행 상품이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억눌린 여행수요가 터지면서 보복소비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유통·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거의 2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보복하듯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유럽과 미주 노선 여행 상품은 먼저 만들어 상품을 선보이는 업체가 말 그대로 ‘싹쓸이’ 중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을 지난 5일간(3월 16~20일) 위메프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했다. 티몬의 해외여행 상품 매출(3월 1~20일)도 전년 동기 대비 800% 늘었다.

지난 20일 업계 처음으로 북유럽·서유럽 여행 상품을 선보인 롯데홈쇼핑과 인터파크는 1시간 동안 주문금액 18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1분마다 3억원 어치 여행 상품이 팔린 셈이다. 전일정 비즈니스 좌석 상품으로 가격대가 400~500만원대였지만 없어서 못팔 만큼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다.

CJ온스타일과 교원KRT도 4개월 만에 재개한 해외여행 방송에서 판매한 하와이 여행 상품이 90억원 넘게 팔렸다.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아시아나항공 좌석편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롯데홈쇼핑이 인터파크와 함께 지난 20일 올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유럽 여행 상품 [롯데홈쇼핑 제공]
CJ온스타일이 교원KRT와 손잡고 지난 17일 내놓은 하와이 패키지 여행 상품 [CJ온스타일 제공]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깊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여행·유통업계의 해외여행 상품 확보하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발빠르게 상품을 기획해 내놓기 위해서는 운항을 재개하는 비행편 좌석을 우선 확보해야할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별 입국규정과 현지 상황을 시간 단위로 확인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특히 유럽여행 상품은 특성상 국가간 이동이 많아 국가별 방역수칙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동선도 수시로 수정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고객 선호 지역을 고려해 최소 3~4가지 상품 후보를 준비하고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여행 동선을 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일부 중소업체는 폐점되면서 덩치가 큰 대형 기업 간 상품 경쟁으로 구도가 재편됐다는 설명이다. 한 e커머스 업계 해외여행 담당 매니저는 “코로나19 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 자본력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새로운 해외여행 상품이 준비되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돈과 인프라 등이 뒷받침 되지 않는 중소 여행업체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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